<p></p><br /><br />뉴스터치 시작합니다. <br> <br>먼저, 사기친 돈을 받기위해 KTX 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 보이스피싱 범 얘깁니다. <br><br>부산의 한 편의점 안. <br> <br>편의점 주인이 전화를 하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잠시후 한 남자가 들어와 문서 하나를 건네는데요. <br> <br>곧바로 경찰이 들이닥쳐, 이 남자를 체포합니다. <br> <br>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. <br><br>[하모 씨 / 편의점 주인] <br>저희끼리 사인을 주고받았어요. (제가) 카운터로 나가는 것을 사인으로 했거든요. (경찰이) 체포를 제가 해야 하니까 시간을 끌어야 되는 상황이었거든요. <br><br>이 남자가 건넨 서류는 보이스피싱 일당이 위조한 공문서였습니다. <br> <br>이렇게 배포처가 금융위원회로 돼있고, '금융 범죄에 사용된 계좌'라며, '대포 통장으로 의심되니, 계좌 추적을 하겠다는 내용까지 적혀 있습니다. <br><br>버젓이 금융위원장의 위조 직인에 담당 공무원 이름까지 찍혀 있는데요. <br><br>이 보이스피싱범은 먼저 서울에서 전화를 걸었는데요. <br> <br>"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도용됐으니, 지폐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잔고를 모두 인출하라"고 지시했습니다. <br> <br>대뜸 수상하다고 느낀 편의점 주인은 '가게를 비울 수 없으니, 부산으로 와달라'고 유인했는데요. <br><br>편의점주가 돈을 인출하던 은행에서는 경찰도 기지를 발휘했습니다. <br><br>'보이스피싱범과 통화를 하고 있으니 하던대로 해달라'는 메모지를 은행원에게 전달했는데요. <br> <br>KTX까지 타고 부산 출장을 갔던 보이스피싱범은 편의점주와 경찰, 은행원의 합동 작전에 보기 좋게 당했습니다. <br>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= <br> <br>다음은 핵 폐기물 소포 때문에 일어난 여객선 소동입니다. <br><br>오늘 오후 제주항에서 방호복을 입은 해경이 우편물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. <br><br>왜 이렇게 두꺼운 방호복까지 입었는지, 우편물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. <br><br>받는 사람이 원희룡 제주 도지사로 돼있는데요. <br> <br>상자 안을 볼까요. <br><br>방사능 표시가 돼있는 노란 통이 들어있었습니다. <br> <br>바로 이 통 때문에 두꺼운 방호복을 입었던 것인데요. <br><br>정작 통안에는 핵 폐기물에 반대한다는 인쇄물만 있었습니다. <br><br>원전 운용을 반대하는 환경단체가 지역 아동들과 함께 벌인 캠페인이었습니다. <br> <br>후쿠시마 원전 사고 7년을 맞아 청와대와 총리실, 각 장관실 등 모두 90곳에 이런 소포를 보냈다고 합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(choigo@donga.com) <br> <br>영상취재 김한익